📜 Analysis에 대하여


💎 분석 결과에서 기대하는 것

사용자들은 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설문을 작성했습니다. 그만큼 분석 결과에 대한 기대도 클 수밖에 없겠죠. 과연 어떤 분석을 기대하고 있었을까요? 그리고 제작자인 저는 어떤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을까요? 이 두 기대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었고, 분석 결과를 만드는 과정은 그 간극을 좁히는 여정이었습니다.


💎 그래프와 상세항목표

그래프와 상세 항목은 기획 초기부터 가장 중심이 되는 요소였습니다. 재미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는 제 기준에 맞춰 기획했기 때문입니다.

레이더 그래프를 사용하여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애니메이션까지 추가해 시각적으로 재미를 주었습니다. 각 상세 항목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담은 표도 함께 제공했습니다. 이는 사용자에게 보다 명확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민감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취미나 관심사와 같은 가벼운 정보 위주로 제한했으며, 보다 사적인 정보는 과감히 제외했습니다.

각 상세 항목에 재미를 더해보겠다고 짧은 멘트를 꽁트 형식으로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그다지 효과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금방 제거했습니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었거든요. 망한 개그였죠.


💎 양방향 분석

초기에 제공된 분석 결과는 한 방향만 보여주는 형태였습니다. 즉, 내 기준에서 상대방이 어떤지에 대한 점수만 제공되었죠.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고, 사실 구현할 게 너무 많다 보니 '일단 이것부터 만들자'는 현실적인 판단이었습니다. (솔직히 귀찮았어요…)

하지만 실제로 구현된 화면을 보니 뭔가 허전하고 부족해 보였습니다. 인간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다 보니, '내가 상대를 어떻게 보는지'뿐만 아니라 '상대가 나를 어떻게 볼지'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는 점을 간과했던 겁니다. 결국 사용자 경험을 생각한다면 양방향 분석이 꼭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쌍방향 분석 기능을 추가했고, 두 사람의 데이터를 하나의 레이더 그래프에 겹쳐서 시각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또한 각 항목에 대해 '최고', '좋음', '무난', '주의', '최악'과 같은 간단한 평가 척도를 도입하여, 결과를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했습니다.


💎 최종 점수

사실, 최종 점수는 처음에는 의도적으로 넣지 않았습니다. 한 사람을 바라볼 때, 단 하나의 점수보다는 개별 항목의 집합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랬거든요.

하지만 사용자들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결국 점수가 몇 점인가요?”, “상대방과 비교하면 나는 몇 점인가요?”와 같은 요청이 예상보다 많았습니다. 여러 연구에서도 복잡한 데이터를 단순한 수치로 정리해 확인하고자 하는 인간의 인지적 특성이 있다고 하더군요. 결국 저는 이 요청을 받아들여 최종 점수를 도입했고, 그 외의 분석 결과와 함께 균형 있게 보여주도록 조정했습니다. 사용자 경험의 본질은 결국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니까요.


💎 의견 보내기

이 부분은 분석결과와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분석결과 페이지 마지막에 추가된 기능입니다. 사용자들이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더 쉽게 제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중, 이 기능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이메일 링크를 통해 피드백을 받으려고 했지만, 이메일을 통한 의견 수렴은 익명성 문제나 불편함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피드백을 제출할 수 있는 별도의 입력창을 만들어, 사용자들이 더 편리하고 익명성을 보장받으며 의견을 남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입력창을 통해 받은 피드백은 모두 제가 직접 확인하고, 서비스 개선에 적극 반영할 예정입니다. 피드백은 사용자가 경험한 것들에 대한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의견을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통해 서비스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사용자들의 소중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망한 초기 기획을 극복하기 위해 계속 갈아엎고 또 갈아엎으면서 지금의 결과물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갈아엎겠죠..? 🥺)